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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3집 GOGO 수록곡 낡은 라디오, 작사 작곡 편곡 모두 본인영탁/방송·예능 2026. 9. 15. 10:10

영탁, 어비스컴퍼니 정규 3집 GOGO, 열두 곡 중 7번 트랙에 시선
영탁의 정규 3집 GOGO가 어제 공개됐다. 이번 앨범에는 모두 열두 곡이 실렸다. 발매 직후 주목받은 곡은 타이틀곡이 아닌 일곱 번째 트랙 낡은 라디오다. 앨범 소개에는 아버지가 남긴 낡은 라디오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소속사도 이 곡을 사적인 이야기라고 밝혔다.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한 곡이라는 점을 앨범 쪽에서 먼저 드러낸 셈이다. 앨범 소개 문구와 소속사 설명이 모두 이 곡의 배경을 가리킨다. 열두 곡 가운데 이 곡이 놓인 자리는 일곱 번째다.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에 이런 설명이 따로 붙은 점이 눈에 띈다.

영탁, 어비스컴퍼니 1절은 아버지의 노래, 2절은 자리가 뒤바뀐다
곡은 조용한 장면에서 출발한다. 먼지가 쌓인 라디오를 만져 보고, 안테나를 뽑아 지직거리는 주파수를 맞춘다. 그러다 흘러나오는 것은 아버지가 흥얼거리던 옛날 노래다. 구성은 2절에서 뒤집힌다. 이번에는 화자가 자주 부르던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고, 듣는 사람이 아버지로 바뀐다. 늘 잘한다고 칭찬하던 목소리가 그 자리에 놓인다. 라디오 한 대를 사이에 두고 듣는 사람과 불러 주는 사람의 자리가 맞바뀌는 구조다. 이 전환을 한 곡 안에서 끝낸다. 1절과 2절이 같은 장면을 서로 반대편에서 보여 주는 방식이다. 그만큼 2절을 놓치면 곡의 의도를 절반만 듣게 된다. 전개 과정에서 큰 소리로 내지르는 대목이나 기교를 앞세운 구간은 두지 않았다. 장면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곡을 끌고 간다.

영탁, 어비스컴퍼니 작사 작곡 편곡 직접, 녹음도 본인 스튜디오에서
낡은 라디오는 영탁이 직접 만든 곡이다. 작사와 작곡, 편곡에 모두 본인 이름이 올라가 있다. 녹음 역시 본인 스튜디오에서 직접 진행했다. 곡을 쓰는 단계부터 소리를 담는 단계까지 직접 손을 댔다는 의미다. 개인적인 기억을 다룬 곡인 만큼 작업 과정도 본인 중심으로 이뤄졌다. 노랫말을 남에게 맡기지 않은 점은 곡의 성격과도 맞물린다. 아버지가 남긴 라디오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작업 주체가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영탁, 어비스컴퍼니 열두 곡 가운데 오케스트라 현악은 두 곡뿐
이번 앨범에서 실제 오케스트라 현악이 참여한 곡은 열두 곡 중 두 곡이다. 낡은 라디오는 그 두 곡 가운데 하나다. 타이틀곡이 아닌 수록곡에 현악을 배치한 점에서 이 곡에 들인 공을 짐작할 수 있다. 현악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목소리 뒤에서 곡을 받친다. 소리가 커지는 구간에서도 노랫말이 묻히지 않는 이유다. 자작곡이라는 점과 편성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앨범에서 낡은 라디오가 놓인 자리는 분명해졌다. 타이틀곡 중심으로 앨범을 듣던 방식과는 다른 감상 순서가 만들어진 셈이다. 정규 3집 GOGO는 어제 발매됐고, 열두 곡 전곡을 순서대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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